상상력으로서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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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0-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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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봉래산 제일봉이나 백설이 모든 세상을 뒤덮고 있는 장면, 또한 거기에 외로이 혼자 서있는 소나무는 경험의 직접적인 기록은 아닙니다. 상상은 현실을 새롭게 봄으로써 기존의 생각들이 보지 못한 현실의 다른 측면을 밝혀내는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가던 그 아이의 아버지가 급히 병원에 아이를 데리고 갔겠죠. 그랬더니 병원에 있던 외과 의사가 급히 뛰어나오면서 「아이구 내 아들아! 얼마나 아프니.」 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며 아이를 부등켜 안고 황급히 응급실로 들어갔습니다.
다음과 같은 수수께끼가 있습니다. 실제 현실에서의 경험, 즉 높은 산봉우리나 눈오는 광경 그리고 크게 잘자란 소나무를 보고 무언가를 느꼈던 경험에 근거로 그러한 경험적 사실들을 재구성하여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 낸 것이지요. 다시 말해, 가장 높은 산 그리고 가장 추운 겨울, 하지만 그것을 지탱하는 가장 고결한 정신이라는 어떤 경지를 시인은 상상적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그러나 대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이것이 어찌된 영문일까요? 이 상황을 설명(explanation)해 보라는 것이 수수께끼의 물음입니다. 왜냐하면…(sk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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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한 아이가 길을 가다 지나가던 차에 치어 많이 다쳤습니다.
그런데 상상은 허구이고 만들어진 현실이지만 그것은 환상이나 망상과는 다릅니다. 그것은 사실 작자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것일 뿐입니다. 높은 산꼭대기에 소나무가 한 그루 서있다는 것은 생태학적으로 불가능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우리는 이러한 간단한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외과 의사는 아이의 어머니였던 것입니다. 좀더 쉽게 예를 들어 설명(explanation)해보도록 합시다. 그런데 여기서 등장하는 산이나 백설, 그리고 소나무는 모두 우리가 경험을 통해 익히 잘 알고 있는 사물들입니다.
상상력으로서의 문학
상상력으로서의 문학에 대한 생각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랑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하리라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성산문의 시조입니다.
대부분은 아이의 아버지가 둘이라든가, 외과 의사랑 애어머니가 불륜의 관계라든지 하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